영어 성경 한 구절로 늙지 않는 뇌를 만든다... 마음산책교회, 영어성경 암송 프로그램 운영
그레이스 헤럴드 / 진종구 목사 겸 칼럼니스트

최근 '네이처 에이징(Nature Aging)'에 실린 연구 결과가 눈길을 끈다. 외국어를 사용하면 뇌의 노화를 현저히 늦춘다는 내용이다.
하버드 의대 산하 매사추세츠종합병원(MGH)과 스페인 바스크 인지뇌언어센터(BCBL) 등 국제 연구진은 유럽 27개국 51~90세 성인 8만6000여 명을 조사한 결과, 두 개 이상의 언어를 꾸준히 사용하는 사람은 한 언어만 쓰는 사람보다 노화 속도가 2배 느리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외국어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뇌의 ‘인지 예비력(cognitive reserve)’을 강화해 노화를 늦춘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여러 언어를 쓰면 뇌의 새로운 회로가 계속 작동하며, 이는 기억력과 사고력을 유지시키는 핵심 요인”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 복수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은 인지 기능 저하가 현저히 늦고, 치매 발병률도 낮았다. 결국 언어는 단순한 소통 수단이 아니라, 뇌를 젊게 하는 ‘정신의 운동’이었던 셈이다.
이 연구 결과를 믿음의 영역으로 확장시킨 교회가 있다. 남양주시 별내면 청학리에 위치한 '마음산책교회(담임목사 진종구)'는 영혼과 뇌를 함께 젊게 하는 신앙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매주 금요일 저녁 7시 30분부터 시작한 성경공부를 마친 뒤, 영어 성경 한 구절을 쉽고 자세하게 배우는 시간이 이어진다. 예를 들어 “The Lord is my shepherd(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같은 짧은 문장을 발음부터 의미까지 함께 익힌다. 그 후 일주일 동안 해당 구절을 완전히 암송하도록 권장한다.
이 단순한 훈련이 노화 예방에 놀라운 효과를 보이고 있다. 이 교회 송애연 안수집사는 “영어 성경을 암송하며 기억력과 집중력이 높아진 것 같다"며 "예배 후 마음이 더 맑아지고 젊어진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한 구절을 외우는 동안 마음은 말씀에 머물고, 뇌는 새로운 언어 자극을 받으며 활력을 되찾는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육체의 힘은 약해지지만, 배움의 불씨는 꺼지지 않는다. 영어 성경 한 구절을 외우며 말씀의 깊이를 새롭게 경험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영혼과 뇌가 동시에 젊어지는 은혜의 길이 아닐까.
노화를 늦추고 싶은 분들, 그리고 말씀을 새롭게 배우고 싶은 분들은 마음산책교회의 금요 모임에 참여해 보시라. 영어 한 구절을 배우며 뇌가 젊어지고, 말씀 한 절을 암송하며 영혼이 새로워진다. 뇌의 건강과 영혼의 평화를 동시에 얻는 이보다 더 좋은 처방이 또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