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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사유가 친중, 친러, 친북을 하지 않았대서야... 반미, 반일의 아이콘으로 떠오르는 연예인들, 좌우진영 논리에 빠져들지 않아야

Marquis.JIN 2024. 12. 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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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일부 연예인들이 탄핵 지지 의사를 밝히며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들 연예인들이 반미, 반일의 아이콘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러한 현상이 우리나라의 외교적 입지와 안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아래는 미국의 소리(VOA, Voice of America) 방송에서 '탄핵소추안, 윤 대통령 가치외교 지적' 이라는 제목으로 민주당 등 야당의 탄핵이유에 대해 그대로 인용하여 보도한 내용이다. VOA 방송은 세계에서 제일 큰 국제방송으로서  49개국 언어로  세계 100여개국에 방송한다.  

 

"소위 가치외교라는 미명 하에 지정학적 균형을 도외시한 채 북한과 중국, 러시아를 적대시하고 일본 중심의 기이한 외교정책을 고집하며, 일본에 경도된 인사를 정부 주요 직위에 임명하는 등의 정책을 펼침으로써 동북아에서 고립을 자초하고 전쟁의 위기를 촉발시켜 국가안보와 국민 보호의무를 내팽개쳐 왔다"

 

우선 야당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사유로 제시한 핵심 논리 중 하나는 "윤석열 정부가 북한, 중국, 러시아를 적대시했다"는 점이다. 이는 곧 역설적으로 윤 대통령이 친미, 친일 노선을 견지했기 때문임을 방증한다. 우리나라가 한미 동맹을 근간으로 국익을 지키고 적대국과 대치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탄핵 사유는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안보 정책과 외교 전략에 대한 심각한 의구심을 낳을 수 있다.

 

물론 2차 야당의 탄핵안에서는 미국이 항의하자 2차 탄핵안에서는 슬그머니 반중, 반러시아, 반북했기 때문이라는 문구를 뺐다. 그러나 미국의 어떤 관료도 진심으로 이 문구를 제외시켰다고 믿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이 민주당 등 야당의 진심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의 전 북핵 6자 회담 미국측 차석대표였던 '조셉 디트라니' 등 다수의 학자는 윤 대통령이 미국, 일본과 강력한 동맹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 공로를 높이 평가한다고까지 말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이 와중에 일부 연예인들이 탄핵 지지 발언이나 집회 지원을 통해 정치적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가수 아이유는 팬클럽을 동원해 집회 참여자들에게 음식과 물품을 지원했으며, 그룹 뉴진스는 SNS를 통해 탄핵 촉구 집회에 동참을 독려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영화감독 봉준호와 작가 김은숙 역시 탄핵 지지 의사를 밝히며 탄핵 지지 세력의 중심에 섰다. 이러한 움직임은 팬덤 문화와 결합해 탄핵 찬성 세력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행보는 단순한 개인적 의견 표명을 넘어서는 파장을 불러일으킨다. 일부 보수 성향의 누리꾼들은 이들을 반미, 반일 주의자로 규정하며 비판을 가하고 있으며, 급기야 이들 연예인의 이름을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신고하자는 움직임까지 벌어지는 듯하다. 이러한 행태는 국내 문제를 국제적 갈등으로 비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자아낸다.

 

우리나라는 북한의 끊임 없는 대남 위협과 북한, 중국, 러시아의 협력 강화라는 안보 위협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미 동맹과 한일 협력은 국가의 생존과 직결되는 필수 조건이다.

 

친미, 친일 노선은 단순한 외교 전략이 아니라,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기본 전제다. 반면, 친중, 친북, 친러시아 노선은 국제사회의 신뢰를 상실하고 안보의 위기를 초래할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연예인들의 발언과 행동은 그 자체로 사회적 영향력이 크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팬덤 문화를 이끄는 한류 스타들의 발언은 국경을 넘어 수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이들이 탄핵 지지를 통해 반미, 반일의 상징으로 부각되는 것은 단순히 국내 정치적 문제를 넘어 국제적 외교 관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행동이 과연 국가와 국민의 미래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신중하게 고민해야 한다.

 

우리 사회는 민주주의 국가로서 다양한 의견과 표현의 자유를 존중해야 한다. 그러나 동시에, 연예인을 비롯한 사회적 영향력을 가진 이들이 자신의 행동이 가져올 사회적, 국제적 파장을 숙고하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국가의 안보와 외교적 입지를 고려하지 않은 무책임한 발언은 결국 우리 사회의 분열과 혼란만을 가중시킬 뿐이다. 연예인들이 반미, 반일의 아이콘으로 떠오르는 이 상황이, 단순한 사회적 흐름으로 치부되기에는 그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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