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으로 내 제자가 되고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요한복음 8:31-32)
그레이스 헤럴드 / 진종구 목사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이 영원불멸의 성경 구절은 단순히 종교적 선언을 넘어, 모든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지탱하는 정신적 초석이라 할 수 있다.
진리와 진실은 스스로 빛을 발하며, 공포와 강제가 아닌 설득과 이성으로 만인의 마음을 얻어야 마땅하다.
허나, 최근 현 정권의 내란 특검이 단행한 황교안 대표 체포 사건을 보며, 우리는 이 숭고한 진리가 얼마나 허망하게 무너지는 현실을 목도하고 있다.
전직 국무총리이자 공당의 대표를, 마치 도주 우려가 다분한 흉악범처럼 취급하여, 자택의 현관 도어락을 뜯어내고 강제 체포하는 행위는 명백한 공권력 남용이다. 이는 형사소송법이 보장하는 방어권의 대원칙을 무시한 처사이며, 헌정 질서를 짓밟는 폭거로 비판된다.
더욱 기가 막힌 해학은 그들이 들이민 혐의의 모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내란죄가 성립하려면 국가의 영토를 참절하거나 국권을 문란하게 할 ‘폭동’이라는 구체적인 실체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내란 자체가 없는데, 대체 무슨 내란 선동죄가 성립하는가.
이는 마치 불이 나지 않았거늘, “네가 불 지르라고 부추겼다”며 방화 교사범으로 잡아가는 어처구니없는 블랙 코미디와 다름없는 현실이다. 법리적 근거가 부재한, 오직 '너는 우리의 반대파이자 위협'이라는 표적 수사의 논리만이 작용한 참담한 정치 공작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번 체포의 구실 중 하나가 황 대표의 '페이스북 게시물'이었다는 점은 우리 모두를 전율케 하는 대목이다. 고작 몇 줄의 글로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표명한 행위가 어찌 반역을 선전하고 선동한 죄목으로 둔갑할 수 있는가.
이는 표현의 자유라는 천부인권에 대한 정면 부정이며, ‘진리를 말하는 자’의 입을 틀어막아 국민을 침묵의 노예로 만들려는 공산주의 국가에서나 볼 수 있는 전형적인 입막음 방식이다.
현관문을 부순 무력은 진리를 두려워하는 세력이 자유를 억압하려 드는 공포의 상징이다. 만약 사법부마저 이 유령 같은 혐의를 승인한다면, 그 칼날은 정치권을 넘어 이 땅의 자유우파 시민단체와 교회 강단까지 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이제 이 사태의 본질을 정확히 꿰뚫어보아야 한다. 침묵은 동조이며, 불의한 공포에 굴복하는 것은 천부인권을 포기하는 죄악이다. 이는 예수님의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는 말씀에도 정면으로 배치된다.
우리에게 허락된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는 약속을 지키기 위하여, 각자의 자리에서 두려움 없이 목소리를 내고 저항하는 용기만이 이 무도한 폭주를 멈출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깨달아야 한다. 자유는, 진리를 수호하기 위해 싸우는 자에게만 허락되는 지고한 선물이기 때문이다.
TheGraceHera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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