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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해킹... 중국의 스파이 행위, 더는 ‘남의 일’이 아니다 그레이스 헤럴드 / 진종구 칼럼니스트 대한민국은 지금 정면으로 '침공'당하고 있다. 총칼 대신 정보와 여론, 그리고 군사 기밀이 침탈당하는 이 보이지 않는 전쟁에서, 우리가 스스로 경계심을 늦춘 채 안이함에 젖어 있는 동안 적은 이미 내부 깊숙이 들어와 있다. 이번 Coupang 사태는 그 실태를 낱낱이 드러낸 경고이자 국민 모두에 대한 경종이다. 쿠팡은 11월 29일, 약 3,370만 고객 계정의 개인정보가 무단 유출됐음을 공식 발표했다. 이름·이메일·전화번호·배송지 주소와 일부 주문 내역이 포함되었다. 결제정보와 로그인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는 설명이지만, 전달지 주소와 이름, 연락처만으로도 ‘삶 전체의 지문’이 그들의 손에 넘어갔다. 더욱 심각한 사실은 이번 유출이 ‘해킹’이라는 이름의 외부 공.. 2025. 12. 1.
중국 댓글부대가 한국인인 척하는 이면에는 무엇이 있는가 그레이스 헤럴드 / 진종구 칼럼니스트 X(옛 트위터)의 국적 표기 기능이 도입되면서 그동안 막연한 의심 수준에 머물렀던 중국계 계정들의 정체가 실제 데이터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한국 정치 이슈에 과도하게 개입하던 계정들 중 다수가 중국에서 접속한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한국인처럼 글을 쓰며 특정 정당을 일방적으로 지지하거나 상대 정파를 비난하던 패턴이 뚜렷하게 확인되면서 논란은 단순한 온라인 해프닝을 넘어 국가 안보 문제로 번지고 있다. 예를 들어 2019년 개설된 한 계정은 7년간 하루 평균 26개의 게시물을 올리며 무려 6만 5천 개 이상의 글을 작성했는데, 이런 활동량은 개인의 자유시간이나 취미로 설명할 수 없는 수준이며 직업적 운영을 의심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더 주목할 점은 이 계정들이 .. 2025. 11. 25.
미국이 대신 말해주는 나라, 중국의 서해 불법 구조물에 스스로 침묵하는 나라 그레이스 헤럴드 / 진종구 칼럼니스트 11월 20일 한·미 협상의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케빈 킴' 주한 미국대사대리는 서해 중국 불법 구조물 문제를 정면으로 거론했다. 조인트 팩트시트에는 중국이라는 단어가 빠져 있었지만, 주한 미 대사대리는 숨기지 않았다. “한미 양국은 서해 문제에 공동 대응해야 한다.” 주한미국대사대리가 한국의 바다에서 벌어지는 불법 행위를 대신 말해주는 상황, 이 자체가 이미 비정상이다. 서해의 ‘잠정 조치 수역’은 구조물 설치가 금지된 곳이다. 그런데 중국은 이곳에서 무단 시설물을 꾸준히 늘려 왔다. 군사적 용도일 가능성까지 제기되지만, 한국 정부는 항의도, 철거 요구도, 국제적 문제 제기도 하지 않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을 만난 자리에서도 이 문제는 입에조차 오.. 2025. 11. 21.
정체 모호한 공직자는 국가의 최대 위험…필리핀 시장으로 위장한 중국 간첩 사건이 던진 경고 그레이스 헤럴드 / 진종구 칼럼니스트 지난 11월 19일 로이터통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필리핀 마닐라 지방법원은 중국 국적의 앨리스 궈(35·중국명 궈화핑)에게 인신매매 혐의를 적용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7명도 같은 혐의로 종신형을 받았다. 필리핀에서 적발된 중국 여성 간첩의 신분 세탁 사건은 국가 체계가 얼마나 쉽게 침투당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다. “중국인 아버지와 필리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며 필리핀 태생을 내세웠던 이 여성은 지문 분석을 통해 중국 여권으로 입국한 '궈화핑'으로 확인되었다. 그녀는 지방 소도시의 시장으로 위장해 불법 도박과 인신매매, 자금 세탁까지 수행하는 범죄 조직의 핵심 역할을 맡아왔다. 그녀가 시장직을 맡.. 2025. 11. 21.
정보전의 시대, 일본은 국가정보국(미국판 CIA)을 세우는데 우리는 역주행 중 그레이스 헤럴드 / 진종구 칼럼니스트 일본이 마침내 ‘국가정보국’ 창설을 공식화했다. 140년 내각 역사상 첫 여성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가 취임 직후 단행한 이 조치는, 갈라진 정보를 하나로 모아 종합 분석하는 통합형 정보기관으로의 도약을 의미한다. CIA, MI6처럼 전략 정보를 총괄하겠다는 선언이다. 일본은 그동안 외사경찰·내각정보조사실·방위성 정보본부 등으로 흩어진 정보를 중앙에 집결시키지 못해 안보 공백을 겪어왔다. 중국의 공작, 러시아의 잠입, 사이버·AI 기반 침투전까지 겹치면서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른 것이다. 흥미로운 건 일본의 이 움직임이 결코 ‘정보 후진국의 분발’이 아니라는 점이다.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임진왜란 직전 치밀한 정탐으로 한반도 정밀 지도를 제작했던 것처럼.. 2025. 11. 19.
간첩법 개정 계기, 외국인 간첩 수사권은 국정원에 돌려줘야 한다 그레이스 헤럴드 / 진종구 칼럼니스트 법무부가 이번 정기국회에서 추진 중인 ‘민생안전 10대 법안’에 간첩죄 개정안이 포함됐다. 형법 제98조 간첩죄의 적용 범위를 ‘북한’에서 ‘외국’으로 확대하는 내용이다. 1953년 제정된 이 조항은 70년 넘게 한 번도 손질되지 않아, 시대 변화에 뒤처진 대표적 안보 공백으로 지적돼 왔다. 냉전 구조 속에서 ‘적국은 북한뿐’이라는 전제가 유지된 탓에, 외국 세력의 첩보 활동이나 산업 스파이 행위를 사실상 방치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번 개정 추진은 늦었지만 반드시 필요한 조치다. 그러나 법 개정만으로는 부족하다. 외국인 간첩 수사권을 국가정보원에 되돌려 주는 일이 병행되어야 진정한 안보 강화가 가능하다. 최근 사례만 봐도 현행법의 한계는 명확하다. 2024년 6.. 2025. 11. 7.
곽종근 3대 거짓말 위증죄? ... 그와 그 누군가 내란 프레임으로 조작했을 가능성도 그레이스헤럴드 / 진종구 칼럼니스트 최근 지귀연 부장판사 심리 아래 진행 중인 재판에서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의 진술 신빙성이 점차 흔들리고 있다. 그의 증언이 내란 음모나 군 동원 명령의 실체를 입증하기에는 근거가 희박하다는 점이 법정에서 조금씩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의 진술이 내란 혐의의 핵심 증거로 제시된 이후, 사건의 진실은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그의 진술은 세 가지 결정적 거짓말 위에 세워져 있었다. 첫째, 통화 순서의 조작이다. 곽 전 사령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먼저 1공수특전여단에 전화를 걸어 명령했다고 주장했으나, 실제 기록은 그가 12시 20분경 여단장에게 먼저 “문을 부수고 들어가라”고 지시한 뒤, 10여 분 후 윤 전 대통령과 약 40초간 통.. 2025. 11. 6.
곽종근, 왜 자꾸 새로운 말을 만들어내는가 — 말은 흔들리고, 기록은 남는다 그레이스헤럴드 / 진종구 칼럼니스트 11월 3일 법정에서 나온 한 줄의 폭로가 정국을 흔들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한동훈 전 대표를 총으로 쏴 죽이겠다고 말했다.” 극적 표현 하나가 갖는 파급력은 컸다. 그러나 정치적 충격과 법적 진실은 다르다. 국가적 판단은 언제나 감정이 아니라 검증 위에 세워진다. 이번 사안의 발단은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의 발언이다. 그는 이미 여러 차례 공식 진술 절차를 거쳤고, 그 과정에서 표현과 핵심 어휘는 시기별로 변화해 왔다. “의원”이 “인원”으로, “직접 지시”가 “비유적 표현”으로 바뀌는 과정은 가볍지 않다. 국가 중대 사안에서 단어 하나의 흔들림은 사실관계를 뒤흔든다. 기억이 흐릿하다기보다, 기억이 재배열되고 있다는 인상마저 지우기 어렵다. 과거의 녹취록 .. 2025.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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