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 헤럴드 / 진종구 칼럼니스트

AI 활용
대한민국의 보수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그것은 국회도, 정당도 아닌, 거리의 대학생들 속에서다. 이름하여 ‘자유대학’.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정국의 혼란 속에서 "우리는 침묵하지 않겠다"는 외침으로 모인 자유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이 이제는 보수의 새로운 상징으로 자리잡고 있다.
자유대학의 탄생은 단순한 대학생 단체 결성이 아니었다. 2024년, 나라가 탄핵 정국으로 휘청일 때, 정치권이 이념적 이익에 몰두하고 있을 때, 오히려 그 중심에서 ‘자유’를 외친 것은 기성세대가 아닌 청년들이었다.
그들은 ‘자유수호대학연대’라는 이름으로 출발하여, 2025년 ‘자유대학’으로 공식화했다. 그 이름에는 분명한 가치 선언이 담겨 있었다. 자유를 수호하는 대학생의 연대, 그리고 보수의 재건이다.
자유대학의 행보는 주저함이 없었다. 반중(反中) 집회, 탄핵 반대 시위, 부정선거 의혹 제기 등 정치적으로 첨예한 이슈를 피하지 않았다. 그들의 거리 행진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실천이었다.
명동, 이태원, 흥인지문, 서울대입구역—도심 곳곳이 그들의 강의실이었고, 국가의 정치행태는 그들의 교재였다. 그들은 강의실의 논문이 아니라, 현실의 역사를 써 내려갔다.
물론, 자유대학 내부에도 갈등은 있었다. 신당 창당을 추진한 세력과 시민운동 체계를 유지하자는 세력 간의 충돌은 그들의 정치적 성장을 보여주는 또 다른 신호였다.
이 갈등은 분열이 아니라, 보수 청년 운동이 현실 정치로 진입하기 위한 성장통으로 보아야 한다. ‘보수’라는 이름 아래 젊은 세대가 주체적으로 정치에 발을 들이는 것, 그것이야말로 우리 사회가 잃어버렸던 역동성의 복원이다.
자유대학의 등장은 단지 ‘청년 우파 단체의 부상’으로만 볼 수 없다. 이들은 기성 정치에 대한 냉소가 아니라, 새로운 신념의 재구성이다. 그들의 구호는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다.
그것은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국가정체성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지키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자유 없는 평화는 허상이며, 평화 없는 자유는 독선이다.” 자유대학이 내세운 이 철학은 대한민국 보수가 다시 깨어나야 할 이유를 명료하게 일깨운다.
과연 오늘의 기성 보수 정치인들 가운데 누가 이 젊은 세대의 순수한 열정과 신념을 가지고 있는가? 자유대학의 청년들이 보여준 행동력과 책임감은 오히려 노쇠한 정치권을 부끄럽게 한다. 그들은 자리를 탐하지 않았고, 권력을 구걸하지 않았다. 오직 자유와 진실만을 붙잡았다.
자유대학은 ‘진정한 보수’의 이름으로 다시금 대한민국의 정신을 일깨우고 있다. 그들의 깃발 아래에서 자라나는 젊은 보수의 물결은, 더 이상 낡은 수구가 아니라 새로운 자유의 세대다. 그리고 그들이야말로 묻고 있다. “당신은 과연 자유의 편에 서 있는가?”
TheGraceHera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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