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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보다 일반은행이 금리가 더 높다...저축은행에서 일반은행으로 돈이 이동하는 '역머니 무브' 가속

by Marquis.JIN 2025.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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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금리가 더 높다!

저축은행의 ‘역금리 위기’

 

그레이스 헤럴드 진종구 경제칼럼

 

예전에는 “금리 높은 저축은행”이 저축의 상징이었다. 안정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시중은행보다 이율이 높다는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MG새마을금고와 같은 저축은행 예금을 선택했다.

 

그런데 최근엔 상황이 완전히 뒤집혔다. 주요 은행들의 정기예금 금리가 오히려 저축은행보다 높아지는 ‘금리 역전 현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KB국민·우리·하나·신한·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연 2.65~2.75% 수준이다.

 

반면 새마을금고 등 2금융권인 저축은행 평균 금리는 연 2.67%에 머물러, 일부 시중은행이 저축은행보다 더 높은 금리를 주는 상황이다. 저축은행 300여 개 상품 중 연 2.7%를 넘는 상품은 3분의 1도 안 된다.

 

이런 현상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주가 상승, 그리고 저축은행 부실 리스크가 맞물리면서 생겼다. 시중은행은 고객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빠져나가자 예금금리를 올려 자금을 붙잡고 있다.

 

반면 저축은행은 부동산 PF 부실과 대출 부진으로 여력이 없어 금리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결국 자금이 저축은행에서 시중은행으로 이동하는 ‘역머니무브(Reverse money move)’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는 저축은행의 예금 유출과 신용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고, 중소형 저축은행의 건전성 악화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예금자 입장에선 시중은행의 금리가 더 높으니 ‘안전하고 이율도 좋은’ 쪽으로 옮기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시장 전체로 보면, 이는 저축은행권의 부실화를 촉진시키는 신호다.


한때 “저축은행이 금리로 버틴다”는 말이 있었지만, 이제는 “저축은행이 금리조차 못 버틴다”는 현실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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