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 헤럴드 / 송애연 기자

트와이스 채영이 실신 후 활동을 중단하고 치료에 전념하게 됐다는 소식에 이어, 공연 중 쓰러졌던 가수 현아 역시 ‘미주신경성 실신’ 진단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팬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두 사람이 잇달아 같은 증상을 겪었다는 점은 단순한 연예계 건강 이슈를 넘어,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는 실신 현상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미주신경성 실신은 가장 흔한 실신 유형으로 ‘신경 심장성 실신’이라고도 불린다. 자율신경계가 갑자기 과하게 반응하면서 심장 박동이 느려지고 혈관이 확장돼 혈압이 떨어지는 것이 핵심 과정이다. 이때 뇌로 가는 혈류가 순간적으로 부족해지면 몸은 의식을 잠시 차단하는데, 이는 일종의 보호 작용이다.
겉보기엔 갑자기 쓰러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대부분 어지럼증·속 메슥거림·얼굴 창백·터널 시야 등 분명한 전조 신호가 먼저 나타난다.
이러한 신호를 느낄 때 즉시 자세를 낮추고 다리를 들어 올리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대처다. 누울 수 없을 때는 쪼그려 앉아 머리를 두 무릎 사이에 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이 신호들을 “잠깐 어지러운 것”으로 여기며 지나친다는 점이다. 연예인들의 사례가 주는 경고는 바로 여기에 있다. 과로·탈수·긴장처럼 일상에서 흔히 겪는 상황이 충분히 실신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대부분의 미주신경성 실신은 특별한 치료가 필요 없고 자연 회복되지만, 이러한 증상이 반복된다면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심장 질환이나 신경계 문제처럼 더 큰 원인이 같은 형태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약물 복용을 바꿨을 때나 가족력 등 특수 상황이 있는 경우도 검사가 권장된다.
결국 채영과 현아의 사례는 유명인의 건강 이슈라기보다 “몸의 작은 신호를 놓치지 말라”는 메시지에 가깝다. 무리한 일정과 긴장 상태에 놓였던 이들의 상황은 현대인 누구에게나 적용될 수 있는 구조다. 실신은 갑작스러운 사건이 아니라, 몸이 마지막으로 보내는 경고음에 가깝다는 점을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TheGraceHera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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